<쉽지만 쉽게 읽을 수 없는 책>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이 책보다 먼저 나왔고 7가지 습관을 처음으로 제시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리더십의 권위자인 프랭클린 코비사의 공동회장인 스티븐 코비가 쓴 책으로,
개인과 대인관계의 성취를 위한 셀프 리더십을 가꾸기 위한 7가지의 중요한 습관을 제시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베스트셀러는 좀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으로도 잘 읽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중요하면서도 심오한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그 내용이 쉬운 것이 아닌데다
두꺼운 책과 쉽게 와닿지 않는 예들로 인해 나는 책을 조금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몇 개월 간 그 두꺼운 책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읽어야 할텐데...'하는 부담을 느끼고만 있었다.
그런데 '성공하는 가족들의 7가지 습관'은 같은 사람이 비슷한 주제로 쓴 책임에도 다 읽어 낼 수 있었다.
우선은 책이 상당히 쉬워졌다.
예전 책과 마찬가지로 7가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철학적인 설명보다는 실제적으로 가족 내에서 겪은 이야기들과 가족들의 인터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쉽게 읽을 수가 있었고, 각각의 습관이 어떻게 가족 내부에서 적용될 것인지를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었다.
이젠 7가지 습관에 대해 많은 이해를 가지게 되었고,
다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도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하지만, 읽기에 쉬워진 책이라고 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는 점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하나 하나의 습관을 읽을 때마다, 이 습관들이 우리 가족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우리 가족은 현재 이 습관과 관련하여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를 계속 생각하고 묵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통찰을 얻었고, 안에 나오는 몇몇 이야기들을 가족에게 나눌 때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경험을 했다.
내가 좋았던 구절들은 다음과 같은 부분들이다.
"자책감을 버려. 이것은 네 문제가 아니야. 네가 관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모님의 문제일 뿐이라고,
두 분을 있는 그대로 도와드리고 사랑할 수 있는 법을 생각해 보아야 해.
그 분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너를 필요로 하니까 말이야."
"가족 내에서는 서로의 다른 점을 참아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차이점을 용납하는 데 머물러서도 안 된다...
이러한 마술과도 같은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런 차이점들을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사물을 두고 서로 다르게 보는 것'은 우리의 유대 관계에 있어서
약점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들도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가 가진 목적의 힘으로 하기 싫다는 생각을 극복한다. "
마지막으로, 별점은 다섯 개 만점은 주지 않으려 한다. 별 네 개다.
별을 하나 뺀 이유는, 책 표지 디자인과 내부 구성 때문이다.
내용은 정말 좋지만, 새롭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리뉴얼을 해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날 수 있도록 말이다.